'한국판 험비', 낡은 '軍 레토나' 대체…중대급까지 배치

김관용 기자I 2017.04.05 12:00:00

방위사업청, 신형 소형전술차량 야전운용시험 중
험지 개척 성능 탁월, 야전평가서 '호평'
자동 변속기·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 등 장착
기본 5종에 화생방정찰차 등 파생형도 전력화
창군 이래 최초 중대급까지 배치, 전투력 향상에 기여

신형 소형전술차량인 지휘용차량이 험지를 기동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대급 이상 부대에서 운용하는 소형전술차량이 창군 이래 최초로 중대급까지 배치돼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5일 방위사업청은 신형 국산 소형전술차량이 올해 1월부터 일선 군부대에 배치돼 야전운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전운용시험(FT)은 개발·운용시험평가(DT·OT&E)를 통해 군 운용 적합성 판정을 받은 초도물량을 통해 야전 운용 상 제한사항을 식별해 후속 양산에 반영하기 위한 시험이다.

소형전술차량 야전운용시험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육군 12사단과 해병 2사단 등 실제 야전부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후 방사청은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요구사항을 보완해 올해 하반기부터 후속 양산을 진행해 순차적으로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평가를 진행한 결과 혹한의 환경과 산악지형의 험로 기동 등을 통해 기존 차량 대비 탁월한 성능을 입증해 현지 부대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소형전술차량은 일명 ‘군용 레토나’로 불리는 노후한 K-131과 ‘5/4톤 카고’인 K-311A1을 대체하기 위해 기아자동차(000270)에서 만든 신형 군용차량이다. 이 차량은 비포장 산악지형에서의 탁월한 기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차량 대비 우수한 민간 기술을 대거 적용해 개발했다. 특히 자동 변속기와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등의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 편의성도 높였다.

이번에 개발한 차종은 지휘용 2종(4인승/8인승), 기갑수색용, 포병 관측용, 정비용 등 기본 5종이다. 이외에도 기본 차체를 활용해 통신장비(TICN) 탑재차량과 유도무기(현궁) 탑재차량, 화생방 정찰차량 등 파생형을 추가 전력화하고 있다.

엄동환 방사청 기동화력부장(육군 준장)은 “소형전술차량은 기동부대의 전투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고용창출 등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소형전술차량인 기갑수색차량이 하천을 도하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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