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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 150명·7개 하우스..국내 최대 불법도박장 운영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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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욱 기자I 2016.05.11 15:18:51

총책 등 조직원 7명 구속·조직원 69명 등 불구속 입건..5년여만의 적발
판돈 1400억 규모·부당이득 300억 가량 챙겨

서울지방경찰청 입구. 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조직원이 150명 육박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기업형 불법도박장 운영조직이 5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판돈 14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장 개설)로 총책 윤모(39)씨 등 조직원 7명을 구속하고, 김모(39)씨 등 다른 조직원 69명과 도박 행위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하우스장 김모(48)씨 등 7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일당은 2011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시내에 도박장 7곳을 만들어 30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5년 4개월 동안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32곳에서 2~3개월씩 옮겨다니며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조사 결과 폭력조직 상봉동파 조직원인 윤씨는 서울의 한 도박장에서 다른 폭력조직의 행패를 막는 일을 하다 직접 도박장 운영에 뛰어들었다. 그는 다른 하우스를 사들이거나 믿을 만한 조직원을 하우스장으로 독립 시켜주며 하우스를 7개로 늘리는 등 국내 최대 조직으로 키워냈다. 윤씨는 “자신이 서울에서 최고이며 전국에서도 알아준다”고 말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이들은 범죄단체와 유사한 형태로 도박장 운영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직은 총책 윤씨를 정점으로 부총책과 관리총책, 7명의 하우스장을 뒀다. 각 하우스장 아래에는 지분자와 바지사장, 카운터,손님모집책, 딜러, 보안팀으로 역할을 나눴다. 이들은 한개 업장이라도 단속되면 조직 내 모든 도박장이 운영을 하루 쉬었고 영업정산이 맞지 않으면 업장을 퇴출시키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했다.

조직원들은 대부분 강원랜드 등에서 도박에 빠져 돈을 잃고 도박장을 전전하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나눠 받은 수익금을 다시 도박이나 유흥비에 탕진했다.

이들 일당은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강원랜드 등에서 모집한 손님을 도박장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차에 태워 도박장에 데려왔다. 도박장 안 창문이나 환기구는 불빛이나 담배연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모두 검정비닐을 이용해 막았다. 판돈 정산 등에 사용한 장부는 당일 태워 증거를 없애기도 했다.

윤씨 일당은 도박장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도박사이트나 사채업 사무실을 열어 다른 범행을 저지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윤씨의 자택에서 현금 4억 5000만원과 귀금속을 압수하는 등 모두 1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환수조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장을 세워 번 돈이 윤씨가 속한 폭력조직에 흘러들어갔는지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불법 도박장 운영 조직도. 서울청 광수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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