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보름만에 1900선 내줘..수급불안 지속

김자영 기자I 2010.11.16 15:32:59

금리인상 영향 제한적.."선반영"
현대건설 인수전에 관련 주가 `출렁`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다시 아래쪽으로 고개를 떨궜다.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은 없었지만, 수급상 불안이 지속되며 지수를 1900선 아래로 떨어뜨렸다.
 
1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으로 장을 마쳤다.

초반 코스피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며 갈팡질팡했다.

금통위가 넉달만에 0.25%포인트 금리를 올렸지만 증시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미 예상된 재료였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수급이 문제였다. 외국인이 장중 매도를 지속한 데다 프로그램을 통해 매물이 계속 나오며 지수를 압박했다. 결국 지난달말 이후 약 보름만에 다시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장 막판까지 매도를 보이다가 동시호가를 거쳐 순매수로 집계됐다. 개인은 저가매수에 주력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70억원, 270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8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금통위보다 현대건설 인수대상자 선정에 관심을 높였다. 기존 예상과 달리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면서 관련 주가가 종일 요동쳤다. 

현대그룹이 인수가를 높게 적어냈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폭락했다. 

피인수기업인 현대건설(000720)과 지분 경쟁 기대가 날아간 현대상선(011200), 실제 지주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계열 증권사인 현대증권(003450)도 13% 가까이 떨어져 장을 마감했다.

금리 인상의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업종은 시장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면서 3%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생명(032830)이 1.4% 떨어졌고 동부화재(005830)대한생명(088350)은 각각 3.5%, 5% 가량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개장 전 외신보도로 외환은행 인수설이 전해지면서 장중 5% 이상 올랐다가 2%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장초반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던 시총 상위주들은 일부 종목이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가 올랐고 SK에너지(096770)롯데쇼핑(023530)도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3억2673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6조9180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2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565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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