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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은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본토와 홍콩에 기반을 둔 최소 5개 기업이 향후 12~18개월 내 싱가포르에서 기업공개(IPO), 이중상장 또는 주식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들에는 에너지,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포함돼 있으나,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싱가포르거래소(SGX)는 최근 몇 년간 대형 IPO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중국발 ‘상장 러시’는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실제 SGX는 2024년 들어 단 4건의 신규 IPO만 유치한 반면, 경쟁 거래소인 홍콩거래소(HKEX)는 같은 기간 71개 기업을 새로 상장시켰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싱가포르행 배경에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 전략이 있다고 분석한다. 제이슨 소 CGS 인터내셔널 투자은행 본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싱가포르 증시에 대한 문의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상장 세제 혜택도 이들의 선택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부터 1차 상장 기업에 대해 20%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에는 추가 인센티브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미국 대신 동남아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 중국 기업들의 싱가포르 상장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Y 아시아태평양 IPO 담당 파트너인 링고 최는 “싱가포르는 정치적 중립성과 규제 환경이 안정적인 나라로, 외부 변수에 민감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SGX가 단기간에 홍콩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싱가포르의 보수적인 투자 성향과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상장 요건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한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는 “이 지역 대부분의 유망 스타트업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장은 홍콩이나 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기술 기업에 대한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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