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깬 양향자 “정치권서도 고정관념 깨며 정당 성공시킬 것”[2023 W페스타]

황병서 기자I 2023.10.26 14:20:28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 대담]
"정치에 반대하는 남편 ''소명 있다'' 설득"
"정치 제대로 되려면 총선서 국민 ''집단지성'' 기대"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26일 “‘그냥 한 번 해보지 뭐’라고 생각하며 고정관념을 깨버리며 살아왔다”며 “정당도 성공시키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김현정 CBS PD의 사회로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진행한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치에 입문할 때 그리고 한국의희망을 창당할 때 “남편의 차별이 엄청났다”고 양 대표는 전했다. 그는 “남편이 ‘우리가 (함께)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말했지만 ‘내게 소명이 있다. 내일 죽을 수도, 오늘 죽을 수도 있겠지만 내 후배들에게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고 설득했다”며 “남편은 결국 고개를 푹 숙이더니 ‘여보 존경한다, 그래 한 번 해봐’라고 해줬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에서 첫 고졸 여성 임원을 지낸 양 대표는 지난 8월28일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 한국의희망은 ‘이제는, 건너가자! 과거에서 미래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거대 양당 사이에서 ‘퍼스트 무브’가 되겠다는 목표다.

양향자 대표는 이날 정치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극단의 진영갈등과 갈라질 대로 갈라진 사회분열과 극심한 포퓰리즘을 해결하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회색 정치가 아니라 컬러풀(다채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가 가진 제도로 불가능하고 제도 개혁의 주체는 정치인”이라며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국민 밖에 없다. 다가올 총선에서 국민의 집단지성이 발현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색 정치를 해결하려면 ‘되겠어’ 라고 하는 언론도 바뀌어야 한다”며 “근거 없는 자신감이지만 왜 이 일을 하는지에 가치를 가지고 비전을 얘기한다면 언론도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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