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의 감청인지, 대만 고위층 일정 유출인지 의혹이 제기된 이 일은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9일 공군 방공미사일사령부 및 남부지역작전통제소를 시찰하다 통신장교와 시험 교신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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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만 공군은 12일 “군이 대만을 둘러싼 다른 상황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인민해방군의 모든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논란이 된 교신이 대만 공군 방공미사일 사령부가 감시하는 다른 무선 채널에서 흘러나온 교신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대만 당국의 보안을 우려하고 있다.
치청 대만 국가정책연구소 안보 전문가는 “왜 차이 총통이 교신을 시작하자마자 중국군의 목소리가 들렸을까”라며 “안보 당국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들여봐야 한다. 만약 인민해방군이 차이 총통의 교신 시간을 알고 경고 교신을 했다면 이는 우리 군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창옌팅 퇴역 공군 장성은 “무선 통신 네트워크에 통신 안보 구멍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안보 당국은 인민해방군이 총통의 무선 교신 계획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며 “만약 중국군이 총통, 국방장관, 참모총장의 일정을 알 수 있다면 이는 중국 공산당의 대만 침투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