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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오타니 쇼헤이처럼"…'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 출간

이윤정 기자I 2023.05.19 22:06:14

세계적 스타 오타니의 성공론
목표설정법·체크리스트 작성법 등 담아
'좋아하는 것과 특기 살리자' 강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4년 만에 우승하자 일본 열도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연일 뉴스와 예능 프로그램, 시사 다큐멘터리에서 WBC 우승을 자축했다. 그 화제의 중심에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있었다. 미국 프로야구팀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선수는 좋은 성적뿐 아니라 준수한 외모, 훌륭한 인성으로 널리 알려지며 최정상의 ‘슈퍼스타’가 됐다. 일본의 WBC 우승과 맞물려 그의 성장과정과 삶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스포츠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성공론을 담은 ‘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이 출간됐다. 오타니의 열혈 팬이자 저명한 스포츠 심리학자인 저자는 오타니의 성공 무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영리하게 잘 경영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도류(양손으로 무기를 다룬다는 뜻의 일본말)’로 활약한 세계 최고의 스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 선수. ‘최초’와 ‘최고’를 표현하는 최상급의 수식어만이 그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든 것이 아니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도 늘 노력하는 자세, 가식으로 의심할 수 없는 겸허한 인생관 등 세계는 지금 야구천재를 넘어 ‘인간 오타니’를 응원하고 있다. 책은 심리학, 경영학, 데이터공학의 도구를 활용해 오타니의 팬을 넘어 ‘오타니처럼 사는 법’을 알려준다.

‘노력파 천재’…특기 살려 철저히 단련

오타니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선수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마추어 야구 사상 최초로 160km/h의 강속구를 기록한 것이 성공의 포문이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첫해부터 투타 겸업으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을 상대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국내 팬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NPB에서 5년간 활동한 후 2018년에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첫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2021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 리그 MVP를 수상했다.

일본팀이 우승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타 양면에서 어마어마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일본팀의 전승을 이끌었고, MVP까지 수상하는 압도적인 위상을 보여줬다. 특히 결승전에서 LA 에인절스의 동료이자 미국팀 주장인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은 장면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야구 천재’라는 별칭에 가려졌지만 사실 오타니는 엄청난 노력파 선수다. 본인의 재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능력”이라고 대답할 정도다. 고등학교 때 직접 작성하고 실천한 ‘만다라트’ 수첩은 오타니의 성실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는 프로야구 구단으로부터 1순위로 지명받는 것을 최종 목표로 세우고 이를 위해 ‘시속 160km’ ‘몸 만들기’ ‘제구’ 등의 세부 목표를 빼곡히 채웠다. 야구 선수다운 덩치를 키우기 위해 하루에 밥을 열세 공기씩 먹으며 노력했을 정도다. 실천 사항 중에는 오타니의 유명한 ‘쓰레기 줍기’도 포함돼 있다.

책은 오타니의 정신과 체력을 무장할 수 있도록 목표설정법, 나만의 스위트 스팟 찾는 법,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는 체크리스트 작성법, 오타나식 만다라트 작성법 따라잡기 등을 알려준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거라는 큰 꿈을 이룬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특기’를 최대한 살려서 철저히 단련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상과 무기력에 치여 좋아하는 것 하나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은 시간낭비다. 오타니처럼 태어날 수는 없어도 오타니처럼 살아보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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