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검수 과정에서 일부 하자 발견하고 전량 재검수
8일 공급하려던 일정, 2주 밀려 22일부터 재개
"세밀히 검토하면서 문제 확인하고 불가피하게 순연"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의 대체 상품으로 증정하려던 데스크 모듈의 공급 일정이 2주일 미뤄진다. 제품 공급 직전에 품질 하자가 발견된 데 따라 불가피하게 일정을 순연한 것이다. 애초 서머 캐리백이 품질 불량으로 논란을 부른 만큼 이번에는 ‘늦어도 제대로 하자’는 게 스타벅스 방침으로 해석된다.
| 스타벅스 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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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케이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4일 공지을 띄워 “상품 최종 검수 과정에서 충전케이블의 일부 모델에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사항을 발견했다”며 “공급을 계획하던 상품을 전량 다시 점검하는 작업을 거친 후에 제공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앞서 서머 캐리백을 대체하기로 하고 개중에 하나를 데스크 모듈로 선정했다. 이 제품을 선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25~31일 예약 신청을 받아 오는 8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제품 품질 재점검을 결정한 데 따라서 일정이 불가피하게 뒤로 밀린다. 이로써 1차 증정일은 11월8일에서 11월22일로, 2차 증정일은 11월22일에서 12월7일로 각각 2주씩 밀렸다.
서머 캐리백의 유해물질 논란이 일자 스타벅스는 품질 검증 프로세스 강화와 엄격한 자체 안전 기준 정립을 공언했다. 이번에 공급 일정을 미룬 것도 당시 공언에 따른 것이다.
서머 캐리백으로 홍역을 치른 탓에 늦어도 제대로 하자는 게 내부 기류로 감지된다. 고객 기다림이 길어지느라 발생하는 부담을 의식하는 것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 데스크 모듈.(사진=에스씨케이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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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이 만족할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고자 세밀하고 철저한 품질 점검을 거치던 과정에서 일부 제품에서 이상을 발견하고 일정을 미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유해물질 검사를 원재료와 완성품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다각도로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어린이 안전제품 기준에도 적합한 제품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