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강 후보와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가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일 김 대표는 ‘가세연’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정말 죄송합니다. 저라도 사죄의 말씀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젯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자고 일어났더니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져서 제가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운을 떼며 자신은 한 매체를 통해 강 후보와 김 후보와의 무조건적인 단일화를 추진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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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강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이렇게 저 몰래 저의 뒤통수를 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그 결정타가 바로 5월 23일 월요일에 있었던 SBS TV토론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가세연’에서 김 당선인의 부정청탁 의혹을 폭로하기 위해 사진 판넬까지 만들었지만, 가세연 측이 만들지 않은 사진 판넬을 강 후보의 캠프에서 따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게 바로 김 후보의 배우자가 소유됐다고 전해진 ‘다봉타워 사진’이었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달 25일 하남 유세 중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해당 건물과 관련해 “김 후보 남편이 4분의 1을 갖고 있는데, 2000억원짜리 건물을 150억 원이라고 신고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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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대표는 이번에 김 후보의 캠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관계자 A씨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며 “A씨는 무조건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이 모르게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대표는 강 후보와 단일화를 반대하기 때문에 비밀리에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5월 30일 밤 A씨에게 전화로 김 후보의 지지 연설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다음날인 5월 31일 오전 A씨는 거절의 뜻을 밝혔다.
A씨는 김 대표에게 “참으로 죄송하게 됐다. 김 후보는 기쁜 마음으로 찬성을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유세 일정을 짜는 담당자가 김 대표에게 유세 시간을 줄 여유가 없다는 답변이 왔다. 다들 유세차에 올라서 말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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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추켜세웠던 사람들이 제 등 뒤에 칼을 꽂았다. 제가 덕이 부족해서 그렇다. 그 누구도 사죄의 말을 하지 않고 있기에 저라도 먼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49.06%(282만 7593표)로 48.91%(281만 8680표)를 기록한 김 후보보다 8913표 앞서며 초접전 끝에 승리했다.
반면 강 후보는 0.95%로 5만 4758표를 얻으며 씁쓸한 고배를 마셨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단일화를 하지 않은 강 후보의 완주로 인해 승패가 갈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