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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도 '포켓몬빵' 오픈런…11번가·현대H몰도 1분만에 완판

남궁민관 기자I 2022.04.25 13:21:05

편의점·대형마트 줄서기 마다않는 열성 소비자들
11번가·현대H몰 등 온라인 기획전 ''좌표'' 공유
미리 몰려든 소비자에 오류…라방 접속 대기만 40분
25일 2만1000개 포켓몬빵 나오자마자 1분만 ''매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PC삼립의 ‘돌아온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른 아침부터 동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기 마다않는 열성 소비자들이 이커머스와 홈쇼핑 업체들이 마련한 온라인 기획전 정보 역시 사전에 공유하며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포켓몬빵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2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11시 포켓몬빵을 선보이는 기획전에 돌입했는데, 첫날부터 단 1분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이번 기획전은 SPC삼립 포켓몬빵 8종을 10개 랜덤으로 구성한 1개 세트를 선착순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일 총 1100개 세트를 판매한다. 첫날 기획전 시작 직전부터 포켓몬빵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11번가 기획전 페이지는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가 하면, 판매 시작과 동시에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매진 안내 공지가 떴다.

공교롭게도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종합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 역시 이날 오전 11시부터 ‘쇼핑라이브’를 통해 포켓몬빵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마찬가지로 짧은 시간 완판을 기록했다.

현대H몰은 11번가와 마찬가지로 포켓몬빵 8종을 10개 랜덤으로 묶어 1개 세트로 판매했으며, 조기 완판시 1시간 분량의 라방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10분 간격으로 200개 세트씩 총 1000개 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앞서 다른 홈쇼핑 업체인 CJ온스타일은 지난 21일 포켓몬빵 8종을 20개 랜덤으로 묶어 구성한 550개 세트를 선보였다가 단 1분만에 매진되는 사태를 보고 고심 끝에 마련한 방식이었다. 다만 라방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한때 대기번호가 2000명을 넘기는 현상이 빚어졌고, 10분 간격으로 200개 세트가 풀릴 때마다 매번 몇 초 만에 매진 사태가 반복되면서 채팅창에는 소비자들의 불만어린 글들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다.

이커머스와 홈쇼핑 업체들의 이같은 온라인 기획전이 치열한 매진 사태를 빚은 데에는, 열성 소비자들의 이른바 ‘좌표 찍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11번가와 현대H몰의 포켓몬빵 판매 소식은 각 업체들의 공식 홍보조차 없었지만, 온라인 기획전이 열리기 수시간 전 이미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및 SNS 상에 관련 정보들과 관련 페이지 주소 공유가 이뤄지고 있었다. 포켓몬빵 온라인 기획전에서까지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소비자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당분간 이커머스와 홈쇼핑 업체들 역시 당분간 이같은 온라인 기획전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남은 4일간 매일 1100개 세트(10개입)를 계속해서 선착순 판매할 예정으로, 1분 매진 행진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H몰은 다음달 3일 오후 4시 쇼핑라이브를 통해 동일한 방식으로 1000개 세트(10개입)을 판매할 예정이며, CJ온스타일 역시 다음달 중 1000개 세트(20개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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