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10만명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 현장을 떠맡고 있는 지자체들은 행정마비 상태다. 무서운 속도로 퍼지는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신규 확진자에 대한 방역과 치료 안내조차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정도다. 시시각각 변하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자체 스스로 조직 개편과 체계 전환까지 준비해야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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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8일 기준 진행한 코로나19 검체 검사는 모두 2만7119건이다. 올해 전체 검체 검사건수가 지난 2020년 5만6878건을 이미 넘어섰다. 폭증하는 검사 수요와 비교해 3년째 인력과 업무지원은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연구원은 보건연구부 소속 직원 32명으로 긴급 진단검사팀을 구성, 24시간 비상근무 중이다. 인력 구성 면에서 볼 때 2020년 30명과 비교해 2명만 늘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4차 대유행 이후 곧바로 이어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해 검사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며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해 가까스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 1만 9957명, 경기 2만 6777명, 인천 7362명, 부산 7540명, 강원 2016명, 경북 3250명, 전북 2728명, 충북 2218명, 광주 2589명, 전남 2070명, 대구 416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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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체를 채취하는 선별진료소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강원도 삼척시는 보건소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의료진 등을 역학조사와 선별진료소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인천시는 최근 10개 군·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보건 인력을 조사했는데 역학조사에만 최소 300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시는 중앙정부에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역 전문가들도 관리에 한계가 왔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방역 지침이 옳고 그르고 중증화율이 높고 낮고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관리에 한계가 왔다. 이미 검사 역량을 넘어선 지 오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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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 방역 관리에도 구멍이 뚫리고 있다. 인천 동구에서는 지난 15일 재택치료 중이던 70대 남성이 몰래 무단이탈해 찜질방에 갔다가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구급대원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무단이탈 사실을 몰랐다. 17일에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에게 이미 사용해 양성 판정이 나온 자가진단키트를 잘못 배포하는 일도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서비스가 ‘셧다운(전면중단)’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사회기반시설을 관리하는 공사·공단 등 총 1222개 기관을 포함한 ‘기능연속성 계획(BCP)’을 수립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 넘어서야 범정부 차원의 BCP를 마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동선 추적ㆍ관리를 폐기한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어디서, 누구한테 걸렸는지 역학조사를 다 할 수는 없다. 제한된 인력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조기에 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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