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준비생 전모(28)씨는 오는 4월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다. 중요한 시험과 방역패스 만료 기간이 비슷한 시기에 겹쳐 있어 전씨는 6개월 유효기간을 모두 채운 뒤 코로나19 3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전씨는 “혹시나 부작용이 있을까 봐 시험을 앞두고 백신 맞기엔 위험 부담이 크고, 그렇다고 일찍 맞기엔 4차 접종도 일찍 맞아야 할 것 같아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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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후 90일이 지난 조모(55)씨는 3차 접종 대상자이지만 언제 맞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조씨는 “주변에 3차를 안 맞은 사람도 많아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대 이모씨는 “방역패스 데드라인(유효기간)이 4월인데 그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 최대한 채워야 기간이 길어져서 (4차 때) 또 맞는 게 이득이잖나”라고 했다.
실제로 3차 접종을 시작한 지 약 4개월이 지났지만 접종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3차 접종 참여자는 누적 2726만 768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3.1%를 기록했다. 닷새간 설 연휴 기간 동안엔 3차 접종률이 크게 늘지 않으며 이틀 연속 동일한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에 대한 ‘접종 완료자’ 기준을 수정하면서 시민들은 백신 유효기간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그대로 두고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밀접접촉자를 지난달 26일부터 2차 접종 후 14~90일(3개월)로 기준을 변경했다. 이에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났으면 방역패스를 보유한 접종 완료자여도 밀접접촉자가 되면 미접종자료 분류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학원에서 근무하는 심모(28)씨는 자가격리자 기준이 바뀌어 3차 접종 날짜를 고민했지만 결국 6개월인 방역패스 만료시기에 맞추기로 했다. 심씨는 “백신 유효기간이 3개월인지, 6개월인지 헷갈려서 다시 찾아봤다”며 “백신을 자주 맞으면 몸에 안 좋을 것 같은데 부작용도 너무 복불복이라 빨리 맞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토로했다.
다만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여파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은 추가접종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려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돌파감염 발생으로 일각에서 백신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중증 예방 효과가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며 “하루빨리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홍보하고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