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5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 가까이 오른 411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시가총액도 475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강보합권에 머물며 5만9000달러에 못 미치고 있고, 한동안 시세를 내던 도지코인도 6% 이상 하락하며 0.52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180달러 선에 머물던 이더리움은 이날 4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근 1년 만에 2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000달러 돌파 이후 불과 1주일 만에 4000달러까지 넘어선 것이다.
총 발행량이 제한돼 있는 희소성 덕에 대표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활용되면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 등 일부 알트코인의 투기성이 부각되자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으로 매기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는 장펑자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의 경쟁에서 이더리움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자오 CEO는 “가치저장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은 훨씬 더 많은 유형의 거래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특히 NFT와 같은 자산이 활성화하면서 이더리움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나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모든 활용 사례들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더 많은 새로운 거래를 위해 이더리움을 넘어선 다른 알트코인들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더리움은 이러한 분명한 예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