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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그린리모델링으로 연 7600개 일자리 창출"

김미영 기자I 2020.05.13 13:49:43

K-water 물사랑 어린이집 찾아 정책간담회
매년 “3000동 노후건물 리모델링시 에너지비용 190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으로 그린리모델링의 중요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노후 건축물 등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사업 확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인 ‘K-water(수자원공사) 물사랑 어린이집’을 찾아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노후건물이 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이어 “코로나 집단 감염이 여러 차례 발생한 곳은 콜센터, 요양병원 등 밀폐되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오래된 건축
K-water 물사랑 어린이집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오른쪽에서 네번째(사진=국토부 제공)
물이었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의 안전성과 쾌적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김 장관은 “약 720만동에 이르는 건축물 중 75%인 540만동이 준공 후 15년이 지난 오래된 건축물”이라며 “13만5000동이 공공건축물인데, 이 중 41%에 이르는 5만5000동을 어린이, 어르신과 같은 취약계층이 이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후화된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정부에서 그간 벌여온 그린리모델링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K-water 물사랑 어린이집’은 국토부 공공부문 그린리모델링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2015년에 준공된 사업으로, 단열보강 및 로이복층유리 창호, 냉난방기, 강제환기장치 설치 등을 적용하는 전면 리모델링을 시행해 에너지 22.2%를 절감시킨 사례다. 월평균 광열비 약 50만원을 절약해,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손꼽힌다.

김 장관은 “매년 3000동의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할 경우 연간 8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과 190억 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며 “해마다 7600개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뿐 아니라 전염성 호흡기 질환 감소 등으로 국민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장관은 “물사랑 어린이집이란 성공모델이 널리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린이·노약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사업 등 국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선도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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