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청은 2019년 1개교, 2020년 2개교, 2021년 1개교, 2022년 1개교 등 내년부터 4년간 총 5개교를 일반고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선 자사고·외고·국제중 설립 목적과 교육의 공공성 구현 정도에 기반해 엄정한 운영성과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모든 자사고와 외고의 운영성과평가는 내년부터 예정돼 있다. 내년 자사고 13개교와 2020년 자사고 10개교·외고 6개교·국제중2개교가 운영성과평가를 받는다. 또 운영성과평가로 이들 학교를 지정취소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관련 법령 개정 추진을 중장기적으로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교육청은 두 번째 임기 청사진을 담은 백서를 7일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당선 이후 출범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출범준비위원회 위원장에는 양성관 건국대 교수를 위촉했다. 위원회는 조 교육감이 낸 공약을 체계화하고 서울교육 발전 방향 로드맵을 제시하는 작업을 맡았다. 출범준비위원회는 7대 약속을 이행하도록 31개 과제와 106개 세부과제로 계획을 정리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사고 폐지는 첫번째 임기 때보다 확실하고 담대한 입장 가지고 있다”며 “자사고와 외고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일반고 전환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사고 폐지 학교 수는 기존의 자사고 둘러싼 제도를 전제로, 4년 전에 평가할 때 기준을 가지고 잠정으로 잡아 놓은 것”이라며 “전환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자사고에 다니던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성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기존에 대성고 2,3학년 학생들이 자사고 등록금을 내면서도 일반고로 전환된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자사고 등록금을 동일하게 내면서도 온전한 자사고 교육 받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학생들의 불이익을 보완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자유학기제에서 ‘자유학년제’ 전면 시행
이날 조 교육감은 “2기 서울교육 방향은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으로 잡았다”며 “취임 이후 두발자유화·교복공론화 추진부터 학교 밖 청소년 기본수당 지급, 특성화고 해외 취업역량 강화, 내년 일부 자치구 중심 고교 무상급식 시범 실시, 사립유치원 공공성·투명성 강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 1기는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이라는 기치를 제시하고 ‘교육공공성 강화’와 ‘교육불평등 해소’라는 가치를 추구해왔다. 2기에는 앞서 시행한 혁신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아이들을 창의적 민주시민으로 기르기 위한 미래교육을 향해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4년 간 4조16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현재 중학교 1학년에서 시행하고 있는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2020년까지 1학년 자유학년제로 전면 시행하겠다고 했다. 중학교 2·3학년은 학기말과 학년말을 활용해 중점연계자유학기 활동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학생의 특성과 지역여건을 반영한 서울형자유학년제 모델을 정립할 방침이다.
◇2020년 중랑구 특수학교 설립…생존수영교육 확대
생존수영교육을 확대해 한강에서 배우는 초등 5·6학년 참여학생을 4200여명에서 2022년까지 2만5000명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또 협력종합예술활동을 중학교에서 초등 5~6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전체 중학교 384개교에서 시행 중인 협력종합예술활동은 중학교 3년 중 최소 1학기 이상 교육과정 내에서 뮤지컬·연극·영화 등의 종합예술활동에 학급 내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고 발표하는 활동이다. 교육청은 협력적 인성과 미래감성 함양을 위해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추진하고 있던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내년 9월 강서구와 서초구에 각각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와 나래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2020년 이후 중랑구에 동진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동진학교의 경우 구청과 주민들의 의견을 학교 부지 선정 과정에서 반영해 주민 반대를 초기에 해소하기로 했다. 또 법으로 정해진 특수학교 교사 정원도 중장기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