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2016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원화 약세와 K7·니로 등 신차효과, 스포티지 등 RV 판매 확대로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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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사장은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과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정비 절감 등 노력으로 손익이 회복되도록 노력하겠지만 전체 연간 판매는 당초 계획보다 일부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판매 목표치인 312만대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다. 기아차는 1~9월 글로벌 시장에서 214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는데 남은 3개월동안 100만대 가까운 추가 실적을 거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4분기에는 각 시장별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내수 시장에서는 3분기 손익감소 원인이었던 K3, 모하비, 니로 등 주요 차종 판매 확대하고, 유럽은 K5 웨건을 론칭하고 친환경차 니로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4분기가 판매 성수기인 만큼 KX3, KX5 등 SUV 판매에 집중하고 연말에는 신형 K2의 성공적인 론칭에 주력한다. 장기적으로는 내년 쏘렌토급 SUV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SUV 3차종, 승용 1차종 등 총 4개 차종을 신규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시장 수요 정체와 판촉 경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아차는 연말에 신형 K7를, 내년 초에는 소형 SUV 니로를 출시해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 한 부사장은 “무엇보다 안정적 재고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며 “장기적으로는 미국에서 대형 SUV 등 신규 세그먼트 확대와 환경차 지속 출시로 저성장 기조에서 판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당 규모는 연간 실적 나오는 내년 1월말 공식적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한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며 “2014년 말부터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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