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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크레딧마감)부동산PF 은행 타격..피치 등급하향

김재은 기자I 2010.11.02 17:33:47

피치, 광주은행 BBB로 한 단계 하향
코오롱인더 `A-`로 상향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2일 17시 0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임명규 기자]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은행 신용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2일 광주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췄다.

피치는 이날 "광주은행의 장기외채 등급(IDR)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 유지.
피치는 "광주은행의 마진이 2009년 2.55%에서 올 상반기 2.87%로 다소 개선됐지만 향후 몇 년간 크레딧 관점에서 개선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건설관련 대출, 부동산 대출, 중소기업부문 대출 등에서 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치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올 상반기 기준 부동산 및 건설관련 익스포져는 전체 대출의 19%였으며, 부동산 PF 대출이 9%를 차지했다.

이가운데 9월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30조원을 웃돌며 부실채권비율이 6년래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32%로 6월말(1.94%)보다 0.38%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기업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류기준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분기대비 부동산 PF 부실대출 순증(3조4000억원)이 전체 순증(4조7000억원)의 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는 이날 한국씨티은행을 대만씨티은행과 함께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이는 지난달 미국 연방예금보험기구(FDIC)법 개정안을 반영, 미국 씨티그룹 본사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 후속조치다.

한편 지난 1일 발표된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전년동월비 4.1% 상승)와 미국 FOMC를 하루 앞둔 경계감, 호주의 예상밖 기준금리 인상 등이 더해지며 채권값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41%로 전날보다 6bp 상승했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16%와 10.26%로 전날보다 각각 4bp 상승했다. 이로써 AA- 신용스프레드는 75bp로 이틀 연속 축소됐다.

◇기아차 채권 1600억 거래

▲ 2일 오후 4시40분 현재 공모회사채 거래현황
마켓포인트 당일채권거래(화면번호 536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 현재 장외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된 종목은 기아차275(AA)였다.

기아차(000270)275는 민평(3.70%)보다 2bp 높게 1600억원 가량 거래됐다. 하지만 이날 국고채 3년물과 3년물 회사채 AA- 금리가 전날보다 각각 6bp, 4bp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는 최근 3분기 실적 호조 영향에 에쿼티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와 10위에 각각 첫 진입하기도 했다.

LS전선122(AA-)와 신한금융지주(055550)(AAA)가 각각 800억원 거래됐고, 당일 발행물인 롯데캐피탈164도 600억원 유통됐다.

이날 발행된 삼부토건(001470)60(BBB+)은 6.8~7.2%에 345억원 가량 유통됐다. 표면이자율은 7.2%.

이밖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열흘 앞둔 현대건설(000720)288-2(AA-)은 민평보다 12bp 낮은 5.15%에 300억원이 거래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5거래일동안 신용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산업은 전기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으로 12bp 줄었다. 건설업(-7bp)과 운수업(-4bp),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bp) 등 대부분 업종에서 스프레드가 줄었다.

이날 회사채는 500억원 발행(148억원 순발행)됐고, 은행채도 1200억원 발행됐으나 동일규모가 상환됐다. 특수채는 상환과 발행이 모두 없었고, ABS는 발행없이 18억원 순상환됐다.

◇ 코오롱인더 회사채 등급 `A-`로 상향

한국기업평가는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높였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A2-`로 상향됐다. 한기평은 코오롱인더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또 아인스M&M(040740)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BB-(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신규사업 관련 투자와 계열지원 부담으로 차입금이 급증하고 재무안정성이 빠르게 저하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하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국내 전자제품 유통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갖고 있지만, 수익창출력 대비 차입금 규모(지난해말 EBITDA 2178억원, 순차입금 1조4073억원)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제강(084010)과 삼부토건은 오는 11일 200억원 규모의 5년만기, 2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신용평가회사들은 대한제강과 삼부토건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각각 `A-(안정적)`, `BBB+(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한편 한신정평가는 이날 LG생활건강(051900)의 해태음료 지분인수에 대해 "주력인 주스음료시장의 성장성이 정체된 가운데 경영관리능력 부족으로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비효율성이 축적되면서 저조한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인수가 회사의 사업과 재무적 역량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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