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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서 치명적 폭우·태풍…인도·네팔·태국 등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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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9.30 0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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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평년수준 8배 달하는 폭우, 56명 사망
네팔서도 폭우로 14명 죽어, 태국도 56만가구 피해
멕시코·美선 태풍 '폴로' 경계, 돌발홍수 우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인도, 네팔, 태국, 멕시코 등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치명적인 폭풍과 폭우가 발생해 혼란과 피해를 키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폭우로 침수된 방콕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폭우로 침수된 방콕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선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평년 수준(강수량 7.6mm)을 크게 웃도는 66.5mm의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56명이 사망했다.

네팔에서도 145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산사태·홍수 발생 불과 한 달만에 또 다시 폭우가 내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전국 77개현 중 49개현에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14명,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태국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전국 41개주가 홍수 피해를 입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58만 가구 이상이 피해를 봤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5901명 이상의 주민이 234개 이재민 거주 센터로 대피한 상태다.

운싯 삼푼타랏 태국 내무부 차관은 “수해 지역 주민 8만명 이상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동식 급식차와 보트를 동원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연약한 점토질 지반 위에 조성돼 해수면보다 불과 1.5m 높은 곳에 위치한 방콕은 매년 수mm씩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 이에 84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6개월간의 우기마다 홍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트 피산와니치 랑싯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홍수로 인한 전국적 경제 피해 규모가 최소 110억 바트(약 3억 27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사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에서도 허리케인 ‘폴로’ 상륙이 임박해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에 대비해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 주민들에게 강풍과 돌발 홍수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도 비상이 걸렸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폴로가 칼리포르니아만을 건너 소노라주 남부를 타격한 뒤 내륙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의 잔재가 뉴멕시코주 남부와 텍사스주 최서단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강풍 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최근 잇따르는 자연재해에도 세계 각국의 환경 정책은 ‘완화’ 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다음달 15~16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비용 절감 및 탄소시장 개편을 위한 공동 제안에 나설 예정이다. 양국은 대체 가스 공급원 확보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EU의 메탄 규제를 일시 유예할 것을 요구한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프랑스와 미국 등의 정책 유예 요구에 따라 주요 메탄 배출 감축법의 시행 연기를 검토 중이다.

미국은 자동차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내 신차 가격은 낮아지지만, 향후 수십년간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독려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뒤집기 행보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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