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5’ 화상 기자간담회
태블릿 ‘릴리패드’ 등장… 장난감들 최대 위기
해리스 감독 “기술보다 중요한 건 상상력과 연결”
톰 행크스 “1995년부터 함께… 고향 돌아온 기분”
그레타 리 “오늘날 아이들의 현실 담아낸 작품”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보다 아이패드, 스크린(스마트폰)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디즈니 픽사의 대표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가 30년 만에 가장 현실적인 적과 마주한다. 장난감을 버리는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의 손안에 들어온 스마트 기기다.
 | | 왼쪽부터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5'에 참여한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그레타 리.(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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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나 해리스 감독은 8일 진행한 영화 ‘토이 스토리5’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은 오늘날 아이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직접적으로 다룬다”며 “주인공 보니는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를 만나면서 장난감과 보내는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고 말했다.
‘토이 스토리 5’는 보니의 새로운 친구가 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우디, 버즈, 제시 등 장난감들의 새로운 모험을 그린다.
해리스 감독은 이번 작품이 기존 시리즈와 가장 다른 지점으로 ‘놀이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지금 아이들은 장난감보다 스크린과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이번 영화에서 장난감들이 마주하는 위기는 이전 시리즈보다 훨씬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 |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5' 연출을 맡은 맥케나 해리스 감독.(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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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영화가 기술을 일방적인 악당으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해리스 감독은 “처음부터 기술은 나쁘고 전통적인 놀이는 좋다는 식의 이분법적인 접근은 하지 않으려 했다”며 “실제 부모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스마트 기기와 장난감 사이에서 아이들이 겪는 현실을 보다 섬세하게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새 캐릭터 릴리패드 역시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보니를 위해 존재하고, 보니가 잘되기를 바라는 존재다. 영화는 기술과 놀이, 전통과 변화 사이의 균형점을 탐색한다.
해리스 감독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놀이와 상상력은 인간의 본능”이라며 “‘토이 스토리5’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Connection)이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상상력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5'에서 제시 목소리 연기를 맡은 조안 쿠삭.(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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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5'에서 우디 목소리 연기를 맡은 톰 행크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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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의 중심에는 카우걸 제시가 선다. 목소리 연기를 맡은 조안 쿠삭은 “이번 영화는 제시의 성장과 여정을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이라며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 역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해리스 감독 역시 “우디가 이끌던 어린이 방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시가 리더가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보니를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돕는 존재가 바로 제시”라고 설명했다.
1995년 첫 번째 ‘토이 스토리’부터 함께한 배우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우디 역의 톰 행크스는 “고향에 온 기분이다. 우리는 늘 다시 ‘토이 스토리’를 하고 싶어 했다”며 “우디는 앤디의 방에서 시작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한 캐릭터다. 이번 작품에서는 제시를 돕는 역할을 하며 그동안의 시간을 모두 품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버즈 역의 팀 알렌은 “작은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했던 작품이 이제 다섯 편에 이르렀다”며 “동료 배우들은 물론 관객들과도 하나의 가족이 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 |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5'에서 버즈 목소리 연기를 맡은 팀 알렌.(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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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5'에서 릴리패드 목소리 연기를 맡은 그레타 리.(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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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 릴리패드 목소리를 맡은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실제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기술과 스마트 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릴리패드를 연기하며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 장난감들이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은 마치 좀비 아포칼립스처럼 모두가 어두운 방 안에서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다”며 “기술이 좋고 나쁘다는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톰 행크스는 “관객들이 ‘5’라는 숫자는 잠시 잊어주셨으면 한다”며 “‘토이 스토리’는 여전히 하나의 이야기이고, 우리가 사랑해온 우정과 상상력, 연결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토이 스토리5’는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