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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는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는 사이 정부의 세제혜택과 뛰어난 연비 등을 강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2만7996대 판매에 그친 HEV는 올해 35만대를 넘어 3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차(EV)는 1~11월 13만9067대 판매에 그치며 지난해(14만9939대) 대비 7.2% 감소했다.
정부의 내년 세제혜택 축소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내년부터 줄어드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아쉽긴 하겠지만, 연비 등으로 봤을 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사이의 중간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하이브리드 선호를 꺾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조치를 2026년 말까지 2년 연장했지만 감면 한도는 줄일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수요가 정체된 순수 전기차(300만원)와 수소차(400만원) 감면 한도는 유지했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HEV는 1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줄인다. 여기에 취득세 40만원 감면 조처는 아예 종료된다. 이로써 전체 HEV 세제 혜택 규모는 올해 183만원에서 내년 100만원으로 83만원이나 줄어들게 된다.
특히 스포츠실용차(SUV) HEV 모델 인기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계에선 정부의 세제혜택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올 연말까지 인기 모델 판매고를 늘리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다. 르노코리아는 연말까지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를 인도하기 위해 부산공장을 12월 한 달간 평일 잔업·주말 특근을 시행하며 추가 생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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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시 첫 출시 후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인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 계약 첫날에만 3만3000대 넘게 팔렸는데, HEV 모델이 전체 계약 건수의 70%를 차지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기존 가솔린, 디젤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과 9인승 트림이 추가됐는데 HEV 모델이 가솔린 모델 대비 가격이 600만원 이상 비싸지만, 최근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고 기름값이 오르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