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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CNBC 등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중국인민은행(PBOC), 스위스중앙은행, 스웨덴중앙은행(릭스방크), 캐나다중앙은행, 멕시코중앙은은행 등은 이번 달 연준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연준을 따라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달러화 대비 자국의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출 경쟁력 약화를 비롯해 내부적으로도 자국 금융시장이나 물가, 경기, 성장률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금리인하를 100% 확신하고 있다. 다만 인하폭은 0.25%포인트 전망이 69%, 0.5%포인트 전밍이 31%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남은 11월, 12월 FOMC에서도 금리를 내릴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LSEG에 따르면 ECB와 BOE 역시 올해 0.25%포인트씩 총 세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ECB는 지난 6월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렸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는 이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반영돼 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은 올해 들어 거의 10% 상승했으며, 지난달 30일엔 하루 상승폭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S&P500지수도 올해 17% 뛰었다.
그럼에도 2년 반 만의 통화정책 피봇인 만큼 대다수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엔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르타 어드바이저스의 회장 겸 파트너인 비트 휘터먼은 지난달 초 미 경기침체 우려 전 세계 증시가 폭락했던 것과 관련해 “가격 모멘텀, 가치 평가, 투자 심리 측면에서 시장은 거의 회복됐다”며 “내년 이후 선택해야 할 자산은 주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고금리 환경에서도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쳤던 만큼 수익 모멘텀이 약화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온다. 계절적으로도 매년 9~10월엔 증시가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기업 수익 악화, 인공지능(AI) 열기 저하, 미 경기침체 가능성, 미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도 여전해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금리 예측과 통화 완화 범위 및 속도에 계속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유로화가 달러에 비해 상당히 상승하면 디스인플레이션의 영향은 ECB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기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