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구병)은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국감)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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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탁자 지침 규정상 (KT 대표이사 선임은) 법적 결격사유가 있는지, 과도한 겸임을 하는지,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있는지 등을 감안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아무 내용이 없었다”며 “수책위원 중 한 명은 특별히 반대할 사유가 없어서 반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책위 의사결정에 국민연금 이사장이 관여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수책위의 결정이 가입자인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게끔 자료를 제대로 준비하는 것은 국민연금공단의 업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공단이 올린 자료에는 김영섭 대표가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LG CNS 대표이사로 있었다는 사실만 적시하고 근무기간에 어떤 사회적 물의나 쟁점이 있었는지는 일체 적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LG CNS가 맡은 1270억원 규모 국가 사업을 진행하지 못해서 작년에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고, 차세대 사회보장 시스템이 개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며 “이 사안이 LG CNS의 기업가치에 도움이 됐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후 김 대표는 지난 3월 LG CNS를 그만두고 KT 사장에 응모했다”며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도 작년 국감장 뒷쪽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이를 모를 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김 이사장과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KT 사장 선임에 개입하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했었다”며 “그런데 잠깐만 검색해도 나오는 내용을 아예 자료에도 넣지 않은 것은 일부러 안 올린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수책위가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지면 안 된다”며 “김 이사장과 서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은 이와 관련해서 경위를 짧게나마 작성해서 위원회에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수책위에 보고한 공단의 회의 자료가 충분했는지 실태를 조사하고 의원실로 따로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