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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에 이어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가 22일 고지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면서 주택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반적인 거래 부진 속 서울 전체 25개 구 중 21개구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먼저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17% 상승했지만 전주보단 폭이 줄었다. 3주 연속 상승세 둔화다. 서초구는 0.21%에서 0.19%로 내려왔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전주보다 0.01∼0.02%p 낮아진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를 많이 받은 강북구(0.02%)와 도봉구(0.05%)는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노원구도 전주 0.12%에서 이번주 0.09%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각각 0.21%, 0.25%로 전주(0.24%, 0.29%)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폭이 줄었다. 최근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던 경기 과천시는 이번주에 전주(0.14%)의 절반 수준인 0.07% 상승하면서 오름폭을 낮췄다. 안양시는 전주 0.32%에서 이번주 0.23%로 축소됐다. 부천(0.29%)과 안산(0.27%), 시흥(0.28%) 등 최근 집값 급등지역도 일제히 상승폭 0.2%대에 진입했다.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주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된 대구시는 이번 주에도 전주와 동일하게 0.02%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신규 입주 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1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0.21% 떨어지며 전주(-0.12%)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무리된 가운데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11%, 0.17% 상승했고, 인천은 0.20%에서 이번주 0.15%로 둔화됐다. 지방은 0.15%에서 이번주 0.13%로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시(-0.10%)는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격도 8월 마지막주 이후 12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 물건이 늘며 호가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