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삼천리ENG 외식사업부(SL&C)를 상대로 놀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놀부 인수에 나선 SL&C는 삼천리그룹 오너 3세인 이은선 전무가 맡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중식 브랜드인 ‘차이(Chai)797’를 인수하며 설립됐다. SL&C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내놓으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중식·한식은 물론 해외 사업까지 진행하며 8개 브랜드를 운영 중인 SL&C의 지난해 매출은 314억원으로 불과 5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
모건스탠리PE는 엑시트(Exit·자금 회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던 중 추가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SL&C와 매각 논의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건스탠리PE는 놀부를 인수 당시 지불했던 1114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SL&C와의 매각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인수 당시 적용했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8배를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놀부의 기업가치는 400억~500억원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또 놀부는 2017년 이후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놀부 매각에 관여하고 있는 IB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매각 가격 협상에 상당한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