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민 최고위원은 “민생이 곧 개혁”이라며 민생·검찰·언론개혁 등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이 멈추면 우리 당이 기득권이 될 수 있다”며 “개혁을 통해 끊임없이 기득권을 견제하는 것이 사회를 공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고 양극화를 해소해 민생을 챙기는 결정적인 방법”이라 강조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우리 앞에 닥친 과제인 코로나 백신 관리, 부동산 문제, 반도체 위기 상황 타개 등과 곧 한미 정상회담이 있는데 이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등 5대 과제를 중심으로 당이 일을 해나가자고 점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다시 꺼내 든 개혁 카드에 야당이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여당의 인사 강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김기현 권한대행은 “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적 임명 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 하에 더불어민주당이 배후로 등장해 실천에 옮긴 참사이자 인사 폭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날 총리 및 장관 인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에 면담 요청을 했으나 청와대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대통령은 그야말로 야당 무시의 태도를 공공연하게 보였다. 국민의 회초리를 대신해 더 가열차게 민생을 챙기고 국정 파행을 시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의 인사횡포 국민에 대한 폭력입니다’, ‘국민무시 협치파괴 문정부를 규탄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릴레이 성토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현장에 나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을 만나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김 권한대행은 유영민 실장에게 ‘이런 자리에서 이런 모습으로 만나 유감스럽고, 대통령께 임명 전에 새벽이라도 좋으니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음에도 대답 없이 일방 임명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다’고 했다고 기자들에 전했다. 또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유 실장 등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의총 시작 전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