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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시민운동가이자 민변 출신으로 (정치성향이) 상당히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며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거나 동성애를 허용해 서울광장에 축제를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 행사를 공개적으로 서울광장에서 하는 것과 (박 후보가 설립한) 참여연대 우리나라 기업 지나치게 문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박 후보와) 생각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안 후보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킬 정치적 신념이 확실히 굳어져 있느냐”고 반문한 뒤 “그것보단 신념이 변화 이동 중인데 중도좌 정도 와 있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정(市政)을 하는 시장에게 정치이념은 중요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패널의 지적에는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은 공산주의로 가지 않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운영했기 때문”이라며 “서울시장으로서 중요한 신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전날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소 모호한 태도를 이어갔다.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손뼉도 마주쳐야 한다”고 운을 뗀 김 후보는 “단일화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 (안 후보 측이) 선거에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만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에서는 생각이 다르더라도 오월동주(吳越同舟)도 하고 더 큰 상대를 물리치기 위해 합치기도 한다. 그것이 정치공학”이라며 안 후보 측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7년이 지겨운데 11년 할 것이라는 시민은 못 만났다”며 “박 후보의 7년 적폐를 청소해 줄 수 있겠냐는 눈이 계속 집중된다고 보고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