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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가 분양시장 위축 전망"..금리인상·대출규제 영향

정다슬 기자I 2018.01.15 14:40:02

지난해 4분기 63개 상가 분양
분양가는 3.3㎡당 2640만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상가 분양시장은 지난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출비율이 높은 상가의 특성상 금리 인상 영향을 강하게 받는 데다가 오는 3월부터 임대사업자가 대출을 받으려면 연간 임대소득이 대출이자보다 많아야 하는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예전처럼 대출을 통한 상가 투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에는 총 63개 상가가 공급됐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줄어든 물량이다. 지난해 2~3분기 상가 공급이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4분기 물량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매년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LH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예년보다 적었다.

권역별로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 전체 물량의 71%(45개)가 몰렸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전체 물량의 39%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근린상가 32개 △복합형상가 15개 △단지 내 상가 15개 △테마상가 1개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상가 분양가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4분기 분양했던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40만원으로 2016년 동기 대비 약 14% 높았다. 다산신도시 내 신규 상가(3.3㎡당 5000만원대)가 분양가 수준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LH 단지 내 상가는 12개 단지에서 총 69개 점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고 이 중 68개 점포가 최초 낙찰됐다.

올해도 상가 부지 입찰가 상승, 투자수요 진입 등의 영향으로 상가 분양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상가 분양가는 상가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이 경우 공실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소비경제 불황, 최저임금 인상 등 예전에 비해 녹록지 못한 자영업 환경이 상가 분양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상가 업계의 시각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근린상가 등 상가 공급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외적 제약이 많은 만큼 상가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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