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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불발` 파이시티, 매각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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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건 기자I 2015.09.03 16:32:02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서초구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약 9만6000㎡) 매각이 재개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실시된 파이시티 부지 본입찰은 입찰 부적격으로 무효가 됐다. 이번 본입찰에서는 지난 2013년 10월 무궁화신탁에서 실시한 공매 최저입찰가격인 4525억원만 넘기면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다.

본입찰에서 시공업체인 건인디앤씨가 가장 높은 4700억원대의 인수 가격을 써냈지만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대주단이 지난 2일까지 건인디앤씨에 인수자금 증빙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건인디앤씨가 이를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초 건인디앤씨는 비영리국제복지단체인 월드미션일자리창출연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었다.

일각에서는 본입찰이 무효가 된 표면적인 이유는 입찰 후보자들의 입찰 부적격이지만, 사실상 신탁사 공개매각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파이시티 부지 매각에 능통한 관계자는 “본입찰 바로 직후 한 이해 관계자가 신탁사에 내용 증명 등을 통해 현재 매각(경쟁 입찰) 방식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했다”며 “이 때문에 신탁사가 대주단에게도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단 입장에서도 신탁사 공개 매각으로 전환하기 위해 본입찰을 어떻게 해서든 무효로 만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본입찰은 솔직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본입찰이 무산되면서 파이시티 부지 매각은 신탁사인 무궁화 및 우리은행신탁 주도의 공개 매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이시티 부지는 무궁화신탁(파이시티)과 우리은행신탁(파이랜드)으로 신탁이 양분돼 있다. 대주단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실패한 만큼 다음주중 회의를 열고 매각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이번 본입찰은 적법했다”며 “최근 실시한 부지 감정평가에서 가치가 2000억원 이상 올라 부지 가치가 재조정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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