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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건수는 총 346만건으로 신차 판매량(167만대)의 두 배를 넘었다. 2009년 중고차 거래 대수(196만대)와 신차 판매량(148만대)이 엇비슷했지만 이듬해인 2010년부터 273만대(중고차), 148만대(신차)로 두 배 가량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고차 거래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143만대를 넘어선 148만대로 집계됐다. 현재 중고차 거래 시장 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과 차량 품질 향상, 거래 투명성 증대 등으로 중고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에는 중고차 시장이 신차 판매 대비 3배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국내 중고차 시장 역시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동화엠파크는 확대되는 중고차 시장에 맞춰 대형 매매단지를 조성하는 전략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타워와 랜드, 그리고 내년에 개장할 M1까지 더하면 엠파크시티는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중고차 매매단지가 된다. 대구 엠월드 단지(3500~4000여대), 부천 오토맥스 단지(3000여대) 등 2위권 단지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많은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지훈 동화 단지운영부문 운영기획팀 팀장은 “중고차를 매매단지 형태로 파는 경우는 다른 나라에서도 드물어 현재 수준으로도 엠파크시티는 세계적 규모의 중고차 매매단지”라며 “중국이나 일본, 중동 등지에서도 엠파크시티의 시스템이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동화엠파크가 대형 매매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사업 조정과 관련이 있다. M1이 들어서는 자리는 구(舊)동화기업 MDF(중밀도섬유판) 1공장자리로, 현재 이 공장은 충남 아산으로 이전했다. 넓은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중고차 매매단지를 대형화해 모객 활동에 나서려는 전략이다. 청라, 송도, 영종도, 검단신도시 등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나 수도권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인천항도 가까워 중고차를 수출하는 데도 용이하다.
정대원 동화엠파크 대표는 “M1 완공은 타워에 랜드에 이은 3차 확장 1단계에 해당한다. 인근 주차장에 2단계 공사할 계획까지 설계에 포함돼있다”며 “인천 지역의 중고차 시장 규모 자체를 확대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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