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새누리당에서 서울시 인사를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시장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북한의 (좋은 관계 맺기를 원하는 듯한) 메시지도 그렇고,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새해 첫 국무회의를 통해 북한에 화답의 메시지를 보내신 것 같다”며 “남북관계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지자체 차원에서도 평양성이나 대동강 일대 북한의 문화유산을 공동 연구해 유네스코 등재작업을 함께하면 1년에 국가별 1건만 등재 신청을 할 수 있는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에 남북교류협력사업기금이 150억원 이상 쌓여 있다”며 “중국이나 베트남의 사례처럼 남북이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문화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해서는 외형의 변화보다는 주민이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드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도시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연남동의 땅값은 올랐지만 정말 주민들이 살기 좋은 곳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여주기 위한 관광 도시를 만들기보다는 실제 주민들이 주체가 돼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고, 살기 좋게 만들어 놓으면 관광객들도 저절로 모여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제교류지구나 창동지구, 홍릉 프로젝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준비 중이고, 상암 DMC 등은 이미 완성 단계”라며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G 밸리, 장안평 등도 서울의 새로운 산업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