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경찰서는 5일 피의자 이모(50)씨의 숨진 남편 박씨 행적을 파악하는데 주력한 결과, 박씨는 1995년부터 부모·형제와 연락이 두절됐으며 부모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이씨는 “10년 전 집에 들어갔는데 남편이 베란다에 숨져 있었고 거실에 있는 고무통에 넣고서 작은 방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큰 아들(28)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 같은 진술을 했다.
이에 경찰은 박씨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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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4년 봄까지 포천 시내 한 농장에서 일했으며 당시 부인 이씨와 큰 아들도 함께 살았다.
이 무렵 박씨는 농장을 그만뒀고 그 이후 소재나 행적이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 모자가 한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 뒤 분석하고 현장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씨를 상대로 범죄심리분석관 면담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씨가 남편 외에도 고무통에서 발견된 옛 직장동료이자 내연남 A(49)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숨겼다고 인정해 그 시기 등 혐의를 입증하는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