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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달러매수..환율 이틀째 상승(마감)

최정희 기자I 2014.07.16 15:55:1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다.(원화 값 하락)

전일에 이어 역외쪽의 숏커버(손절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그러나 오후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1030원을 지지하며 박스권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일 현물환 종가(1027.4원)보다 4.7원 상승한 1032.1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환율(MAR)은 9.05원 오른 1032.7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036.1원, 저점은 1028.0원으로 변동폭은 8.1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11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외환시장은 강보합권에서 마감한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보다 1.1원 상승한 1028.5원에 개장했다. 오전 역외의 숏커버성 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9원 가까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옐런 의장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친데다 역외의 환차익 또는 환헷지용 달러 매수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이 1036원을 찍은 후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에 의해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1030원대 초반에선 다시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물량이 유입되며 박스권을 형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침에는 환율이 올랐지만, 오후에는 박스권을 그렸다”며 “역외에서 달러 매수물량이 유입되긴 했으나 어제처럼 끝까지 강하게 들어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리스크에 둔감한 상황에서 금리 등 통화정책 이슈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아베노믹스로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올해 들어선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종료에 민감해졌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숏(달러 매도) 심리가 약화되고 환율 상승이 지지되는 분위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쪽에서 손절매수, 숏커버용 물량이 많이 들어왔다”며 “위에선 네고물량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1.64엔, 유로-달러 환율은 1.355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5.4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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