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신욱 기자] 물가가 속수무책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 가격 역시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는 금값이 그램 당 400위안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습니다. 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값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오는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어제보다 5달러 30센트 오른 온스당 1천509달러 10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 6%의 오름세를 보인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미국 달러화 약세로 장중 한때 1천519달러대까지 치솟는 등 사상 최고 행진을 엿새째 이어갔습니다.
중국이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금과 은을 매수할 것이라는 소식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중국 언론은 인민은행이 3조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액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에너지와 귀금속에 투자하는 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금 장신구를 선호하는데다 이처럼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중국내 금값은 사상 최고인 그램 당 4백 위안으로 치솟았습니다.
[녹취]후 장루이 / 중국 금 전문 쇼핑몰 매니저
이번 달 들어 벌써 두번이나 금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금을 사러 오십니다. 저희는 이번 2011년 1분기 동안 42%정도 금 값을 올릴 계획입니다.
금값 초강세가 지속되자 중국은 이미 금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금을 230톤 수입한 중국은 올해 1월과 2월 두 달 동안에만 220톤을 끌어 모았습니다.
[녹취]중국인 금 투자 고객
제 생각에 금을 사려고 한다면 지금 즉시 사야할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당장 사지 않는 다면 금 가격은 가파르게 오를 것 입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금값 초강세가 이어져 온스 당 최대 4천7백 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금값 강세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투기 수요가 만들어낸 거품이라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문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