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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포스코 노조 위원장은 “지금의 포스코는 선조들의 피 값과 제철보국 이념 아래 이에 보답하고자 하는 직원들의 끈질긴 사명감으로 이룩했다”며 “그러나 정준양 회장 시절에는 사업 다각화라는 명분의 문어발식 경영으로 기업 근간을 흔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철강을 등한시했고 자회사로 분리되기까지 했다”며 “인원, 정비비, 투자 등의 삭감은 무수한 산재사고로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차기 회장은 솔선수범을 실천하며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회장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돼 직원들은 피땀 흘려 복구에 매진할 때 당시 경영진은 수억의 스톡 그랜트 논의가 한창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운 회장은 진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선임돼 조합원과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추진 중인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에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후추위는 현 경영진 입김에만 흔들려 보일 뿐 포스코 내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노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호와 이사회, 회의 방해 등 각종 사법 리스크와 구설수 속에서 노조마저 배제된 깜깜이 심사를 신뢰할 수 없다. 경영진과 후추위 간 카르텔이 형성되진 않을지 지속 감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노조는 “외풍을 받지 않고 국민기업 포스코를 사랑하는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며 “외압에 의해 선임된 회장은 포스코의 발전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기업 포스코 회장은 주인정신을 갖고 단기 실적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