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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플원 운영사인 뉴려의 김려흔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네이버가 아이디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9월 ‘원플원’ 쇼핑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네이버가 같은 해 12월 ‘원쁠딜’이라는 유사 서비스를 내놨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해 “네이버 같은 대기업은 막강한 자금력이 있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시간을 끌수록 고사 직전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고의성이 엿보여 가중처벌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김 대표를 두둔했다.
네이버는 “원쁠딜은 2020년부터 내부 아이데이션을 시작했으며, 원플원 서비스 런칭보다 앞선 2021년 5월 상표권을 이미 등록했다. 원쁠딜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뉴려의 원플원 서비스를 참고하거나 아이디어 도용 및 지식기술탈취를 한 적이 없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원플원’ 앱은 다운로드 100회에 불과하고 앱 리뷰 등도 없는 등 시장에서 인지도가 매우 낮고 레퍼런스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1+1 상품을 판매하는 BOGO 방식은 국내외에서 일반화된 판매방식이다. 글로벌에서는 에브리데이 BOGO(2014), 라쿠텐 BOGO(2019)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별도의 1+1 상품만 모아놓은 전시 공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허청은 지난해 2월 ‘원플원’ 출원 상표 건에 대해 성질표시 표장에 해당하고, 식별력 없는 표장에 해당해 상표 등록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상표 등록을 거절한 바 있다”며 “이는 원플원이라는 판매방식이 상품 유통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이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표장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의 ‘원쁠딜’은 핫딜 서비스로 뉴려의 원플원과 서비스 행태가 다르며 가격구성, 판매기간, 입점 기준 등 사업 모델이 완전히 다른 서비스”라며 “모든 판매자가 입점 가능하고 상시 전시하는 원플원과 달리 ‘원쁠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버티컬 전시 공간 중 하나로, 핫딜이라는 특성상 한정 수량으로 특정 기간에만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하나의 판매자가 다수의 플랫폼에 입점하는 ‘멀티호밍’의 특성상 네이버의 원쁠딜로 뉴려의 원플원이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 역시 성립되기 어렵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뉴려는 네이버로 인해 판매자 감소,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진행 기준이 높은 네이버 원쁠딜 입점을 위해 뉴려 원플원 입점을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