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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1·2차 기초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주 후 △3·4차 추가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 접종받도록 실시기준을 변경한다. 이전까지는 4차 접종을 제외하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 가능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지침이었으나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한 것.
앞서 미국은 지난달 21일 감염 후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새롭게 설정했다. 호주·캐나다·영국 등은 이미 접종 간격을 1개월~4개월 범위 내에서 국가별로 다양하게 설정해왔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자연면역의 지속기간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3개월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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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에 설정한 접종 간격은 의무가 아닌 권고 조치다. 추진단은 “확진 후 접종 간격은 안정성 문제가 아닌 효과성을 고려한 조치이기 때문에 권고 간격 전에 본인이 접종을 희망한다면 기존과 같이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에게도 추가접종이 권고되면서 ‘과다접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차 접종 후 감염자는 사실상 3차 접종을 한 것과 다름 없다”면서 “추가접종으로 재감염 자체를 막을 수 없다.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의료체계 확립, 치료제 보급에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 감소세 둔화와 재유행을 전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만 5906명으로 전주 동일 대비 6383명이 줄었다. 고재영 팀장은 “국내 연구진 예측에 따르면 당분간 감소세가 줄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에 큰 폭으로 유행이 줄어든 이후에 최근에는 감소 폭이 둔화 또는 정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일별로 소규모 등락은 있겠지만 단기간 큰 폭의 유행이 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다만 거리두기 해제, 계절적 환경 변화, 백신 효과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더해진다면 재유행 가능성은 일정 정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