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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신금리 줄인상...우리은행도 0.3%P인상

노희준 기자I 2022.04.19 15:12:09

5대 시중은행 모두 기준금리 후 수신금리 인상
BNK부산은행, 최대 0.4%P 인상
주요 저축은행, 아직 금리 인상 움직임 없어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우리은행이 19일부터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모두 기준금리 인상 후 수신금리를 올렸다.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일부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거나 검토 중이다.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21개의 정기예금과 17개의 적금 금리를 0.20~0.3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WON예금’은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의 경우 기본금리가 연 0.80%에서 연 1.10%로 인상됐다.

WON예금은 만기 해지 시 신규 개설일의 기본금리와 동일한 금리를 우대 제공한다. 따라서 WON예금 기본금리가 연 0.30%포인트 인상하게 되면 최대 연 0.60%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 우리은행 정기적금 상품도 최대 0.25%포인트 금리가 인상됐다. 1년 이상 2년 미만 상품의 경우 금리가 기존 연 1.55%에서 1.80%로 오른다. 자유적금 금리는 0.20%포인트 올라 1년 이상 2년 미만의 경우 연 1.25%에서 1.45%로 뛰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은 물론 가계 신용대출 부문에서도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대금리 폭을 확대해 대출금리 인하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신한·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수신금리를 각각 최대 0.4%포인트와 0.35%포인트를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줄인상에 지방은행도 동참하는 추세다. BNK부산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예금은 0.25~0.3%포인트, 적금은 최대 0.4%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주요 저축은행 중에는 SBI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가 기존 2.5%에서 2.65%로 인상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내부 검토 중으로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금리 인상을 관망하는 저축은행도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4월 7일자로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씩 올렸다”며 “5월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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