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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LNG선 수주 소식과 함께 부울경의 부동산 시장도 저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경남권 대표적인 조선업 지역인 거제시의 경우 올해 1월 1606가구가 미분양이었지만 지난 4월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1363가구 규모로 줄어들었다.
건설사들은 이런 상황을 발빠르게 감지해 올 여름에 집중적으로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인 리얼투데이가 6월과 7월 부울경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총 12개 단지 1만8725세대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9435가구(미확정 제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공급물량을 살펴보면 △부산시 5개 단지 9294가구(일반분양 5442가구)△울산시 2개 단지 822세대(일반분양 822세대)△경남 5개 단지 8609가구(일반분양 3171가구/ 미정 제외)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공급량이 149%(7507→1만8725가구) 상승한 수치다.
올 여름에 분양하는 부울경 아파트 가운데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아파트 단지는 3곳 정도로 압축된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이 울산시 중구 성남동에 이달 분양예정인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다. 총 377실 규모 아파텔이다. 이 외에도 같은 달에 대우산업개발이 김해시 삼문동에 분양하는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1347가구 중 일반분양 366가구)와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경남 창원시 교방동에 분양하는 ‘교방 푸르지오예가’(1538가구 중 일반분양 875가구) 등 3개 단지는 조선업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부울경 지역 내 신규 분양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란 평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울경 지역은 지역 내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불황 탓에 최근 4~5년간 부동산 시장 또한 침체기를 맞았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업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데다가 최근 코로나 정국이 생활 속 방역으로 전환하자 그간 미뤘던 분양 물량을 건설사들이 한꺼번에 쏟아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