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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감]정부 '뒷짐'에 이륜차 산업 '추락'

윤종성 기자I 2015.09.10 14:52:23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종훈 의원 지적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륜차산업의 몰락이 현대차(005380) 등 자동차업계에 비해 부족했던 정부의 지원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륜차 시장은 약 4000억원으로 세계 시장(70조원)의 약 0.6%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1997년 30만대에 이르던 국내 이륜차 시장이 지난해 7만5000대 규모로 75% 급감한 것이다 .

이륜차 수출도 급감했다. 1999년 1억6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륜차 총 수출액은 이후 지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4200만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특히 2007년부터는 무역 적자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적자 규모는 1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시장이 줄어들면서 이륜차산업 종사자는 2001년 2937명에서 2013년 979명으로, 부가가치는 같은 기간 1788억원에서 744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이륜차 생산·판매사는 대림자동차와 KR모터스(000040) 등 2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같은 이륜차산업의 경쟁력 하락은 수입 자유화로 몰려온 중국산 저가 제품, 해외 진출에 대한 소극적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게다가 급성장한 레저용 고가 오토바이 시장은 BMW· 할리데이비슨 등 외국 업체에 빼앗기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김 의원은 “이륜차산업은 자동차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취약했던 데다, 각종 규제로 인해 발전이 저해됐다”면서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주행금지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정부 차원의 진흥계획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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