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특강에서 ‘신뢰받는 정부, 깨끗한 공직사회를 위한 공직자의 청렴한 자세’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금감원은 국민권익위원회 평가 결과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동일그룹에 비해 외부청렴도가 낮은 수준”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외부청렴도란 금감원이 외부적으로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평가다. 금감원의 경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와 금융 상품 인허가 및 승인심사, 회계감사보고서 감리 부분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에 낮은 평가를 받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반면 내부 업무 수행과 관련한 내부청렴도는 8.48점으로 동일그룹 평균 7.95보다 높게 나왔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반부패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부흥하지 못하면 국가경쟁력이 저하된다”며 “반부패·청렴도를 높이는 것만으로 비용 없이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 방안으로 △비위행위 자체적발 노력 강화 △원칙에 어긋난 솜방망이 처벌관행 개선 △직무상 비밀의 사적이용 금지 △직무 관련자와 금전거래 제한 △부당한 업무지시 금지 △내부 신고자에 대해 비밀보장, 신분보장, 신변보호 등을 제시했다.
이날 특강은 금감원이 직원의 윤리의식과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최수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임원 및 부서장 등 350명이 참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감독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허가·검사부서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친절교육, 직위직급별 맞춤형 청렴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