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열린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이 특공대 투입을 반대해 직접 청와대에 특공대 투입을 건의했고 그 뒤 강희락 청장이 지시를 번복하면서 작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심상정 무소속 의원이 참모가 누구냐고 되물었지만 조 전 청장은 답변을 피했다.
심 의원은 당시 진압 도구 종류에 대해 물었다. 조 전 청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심 의원이 “테이저건을 사용한 게 아니냐. 테이저건으로 사람 얼굴을 맞춰도 되는 건가?”라고 압박하자 조 전 청장은 “빗맞은 것”이라고 답해 빈축을 샀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증인으로 출석한 정부관료와 회사 측 인사들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큰 아픔을 겪는지는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변명하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며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복직시키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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