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지난 7월 18일 서이초에서는 2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임용된 신임 교사로, 그간 학교 폭력 업무와 관련 학부모들로부터 지속적인 악성 민원에 시달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경찰은 A씨와 학부모들 간 통화 내역, 업무용 메신저 대화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왔다.
특히 서울교사노동조합은 A씨가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인해 사망 직전까지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연필 사건’은 A씨 담당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었던 사건으로, A씨는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학부모들에 대한 조사 끝에 협박, 공무집행방해 등 범죄 혐의에 준하는 ‘갑질’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3개월여에 걸친 수사 끝에도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경찰은 학부모 등 관련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사망 동기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심리부검을 요청한 상태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