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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DX부문장 주재 하에 시작됐으며 본사 경영진과 해외 판매법인장 등이 모여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선 그 어느 때보다 고강도 전략이 주문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서도 올해에 이어 내년 실적 악화에 대한 위기감을 감지하는 분위기다.
올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치가 나오는 등 내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악재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 76조7130억원, 영업이익 8조2264억원으로 예상된다. 4분기 매출이 줄어들 경우 연매출에 영향을 미쳐 역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한 내용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 방안이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이는 9월 전망치(1.2%)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내년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 악화가 전망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의 경우 내년 판매·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재고관리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등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장 공략 방안에 이어 올해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 원자재·물류비 증가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 같은 악재에도 판매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전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을 것이며 최근 해외연수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 대비책도 적극 나올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부별로 불필요한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회의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첫 글로벌 전략회의라는 점에서 이 회장이 회의에 직접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이 회장은 부회장 때와 마찬가지로 회의에 관여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나면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으로부터 각 사업부의 내년 사업 전략과 장기 계획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