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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놀이터에서 K문화 즐겨라"…韓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

이윤정 기자I 2022.07.20 15:06:45

MZ세대 맞춘 신개념 한국관광 홍보관
5층 규모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
'미디어월' '나만의 뮤직비디오 만들기' 등
차세대 한류 'K아트' 전시·축제 체험관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K팝 스타들의 뮤직비디오에서나 보던 알록달록한 지하철과 우주선 내부로 꾸며진 공간에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실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듯이 전방에 3개의 카메라가 설치된 스테이지도 있다. 글로벌 한류팬들이 K팝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민 ‘하이커 그라운드’의 ‘K팝 그라운드’ 세션이다.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2층에 마련된 이 공간에선 원하는 색깔의 조명과 노래를 선곡하고 노래에 맞춰 나만의 특별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XR스튜디오인 ‘마이 스테이지’에서는 100여 종의 가상배경을 활용해 나만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2층 ‘케이팝 그라운드’(사진=한국관광공사).
방한관광객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새 명소가 서울시내 중심가에 등장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지상 5층 규모의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오는 22일부터 선보이는 ‘하이커 그라운드(HiKR Ground, 이하 하이커)’다.

기존 홍보관이었던 K-스타일허브를 2021년 6월부터 약 1년간 리모델링해 새롭게 탄생하는 공간이다. ‘하이커’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한국(KR)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Hi)와 글로벌 여행자들의 놀이터(Playground)가 되고자 하는 뜻이 담겼다. 또한 민관 협업을 통해 다양한 한국관광 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지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추구한다.

20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하이커 그라운드’ 언론공개회에서 이학주 관광산업본부장은 “하이커는 기존 관광 콘텐츠를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 방문객들이 국내 관광지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넷플릭스 코리아·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민간부문과의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1층 ‘하이커 월’(사진=한국관광공사).
1층엔 대형 미디어월 ‘하이커 월’을 구축해 관광지와 K팝, K드라마 등 생생한 한국관광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5대 관광거점도시(목포, 부산, 전주, 안동, 강릉)를 주제로 한 창작물 ‘신(新)도시산수도’를 선보인다.

가장 활동적인 경험이 가능한 곳은 2층이다. 글로벌 한류팬들이 K팝을 체험해볼 수 있는 ‘K팝 그라운드’로 조성됐다. ‘서브웨이’ ‘마이 스테이지’ ‘컬러룸’ ‘코인 런드리(코인 빨래방)’ ‘스페이스 쉽’ 등 K팝 뮤직비디오의 대표적인 콘셉트를 구현한 5개 구역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한류관광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2층 ‘케이팝 그라운드’ 내에 마련된 ‘코인 런드리’(사진=한국관광공사).
3층에 마련된 ‘하이커 아트 뮤지엄’은 차세대 한류 장르인 ‘K-아트’를 제시하는 곳이다.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들이 한국관광 대표 콘텐츠를 재해석하는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첫 번째 협업 아티스트는 사진조각 장르를 개척한 권오상 작가다. 국내 5대 지역축제를 작가의 시선으로 표현한 특별 작품과 함께 한류·축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드라마틱 트립’은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등 한류 영상콘텐츠에 등장하는 국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전시체험존으로 구성됐다.

4층에선 국내관광 멀티체험존 ‘하이커 케이브’와 ‘축제 체험관’을 만나볼 수 있다. 관광거점도시·지역축제·웰니스 관광지 등 다양한 테마의 관광지 정보를 후각·청각·촉각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 콘텐츠로 선보인다.

5층은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테라스를 갖춘 ‘하이커 라운지’를 조성했다. 포토 스팟이자 방문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교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3층 ‘하이커 아트뮤지엄’(사진=한국관광공사).
‘하이커 그라운드’의 5층 ‘하이커 라운지’(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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