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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대학갈 때 모집인원 4828명 감소…정시비중 21%

신하영 기자I 2022.04.26 12:00:00

대교협 2024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발표
모집인원 감소…“대학 자체 정원감축 효과”
비수도권 대학 수시 선호…정시 22%→21%

2022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가 열린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학생 및 학부모들이 상담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4학년도 대입에선 전체 모집인원이 4828명 줄어든다.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 선발을 늘리면서 정시 비중은 전년대비 1%포인트 축소된 21%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러한 내용의 2024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4295명으로 전년(2023학년) 34만9124명 대비 4828명 감소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모집인원을 줄인 대학이 늘었기 때문. 대교협 관계자는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자체 정원조정 통해 충원율·등록률 하락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시모집 비중은 늘고 정시 비중은 축소됐다. 2024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 비중은 79%(27만2032명), 정시 비중은 21%(7만2264명)다. 정시 비중은 2022학년도(24.3%)에 비하면 3.3%포인트가, 2023학년도(22%)에 비하면 1%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정시 확대를 권고하고 있지만, 권고 대상이 아닌 비수도권 대학들은 여전히 수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에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기여대학사업의 지원요건으로 정시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에는 이를 강제하지 않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시에서 학생 모집을 선점하기 위해 비수도권 대학들이 정시에서 수시로 모집인원을 이동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4학년도 기준 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비중은 35.6%(4만7051명)인데 비해 비수도권은 11.9%(2만5213명)에 그쳤다. 반면 수시 비중은 비수도권이 88.1%(18만6776명), 수도권이 64.4%(8만5256명)로 집계됐다. 실제로 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감소에도 489명 증가했다.

사회통합(기회균형·지역균형)전형 중 기회균형 선발 인원은 전체 3만6434명으로 전년대비 2372명이, 기회균형전형은 전년 대비 2997명 증가했다. 사회통합전형의 선발대상은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촌, 특성화고 졸업자와 재직자, 북한이탈주민 등이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시행 중인 의대·치대·약대·한의대·간호계열의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2만3816명으로 전년 대비 258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 수시·정시모집 비중(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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