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주민이 행복하고 나아가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으로 우리 사회의 석학 ‘도올 김용옥 교수’ 외에 전국에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아산지역에서는 아산시민단체협의회, 아산농민회, 아산YMCA가 주관했다.
아산YMCA에 따르면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은 지난 10월26일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전북, 충북, 경기, 경북, 경남 등 총 12개 지역을 거쳐 충남 아산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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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아산근로자 복지회관에서 삼강오략 발제와 아산지역 의제토론를 듣는 민회가 열렸다. 아산지속가능협의회 천경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성한 농업이 점점 쇠퇴되어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특히 아산지역에서 걸매리 갯벌 개발이슈가 있어 기후위기 환경보존차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도올 김용옥 교수는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의 3강 오략에 대해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서두에서 원래 부친이 천안 광제의원을 운영했고, 어려서 자란 고향에 와서 강연을 하게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삼강은 크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촌, 먹을거리 위기를 대응하는 농촌, 지역위기에 대응하는 농촌 등으로 거듭나서 농촌주민이 행복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고, 귀농·귀촌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는 든든한 삶의 터전으로 농촌이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
오략은 △농촌주민에게 의료, 교육, 주거, 돌봄, 교통 등 기본적인 사회서비스 제공 △경쟁력 향상을 명분으로 한 기존의 농림어업 생산보조금을 줄이고, 농림어업의 생태적 발전을 위한 공익적 직접지불을 대폭 확대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대비해 먹을거리의 국내 생산을 늘려 식량주권을 확보하고, 국민 누구나 질 높고 풍요로운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먹을거리 기본권을 보장 △지역개발사업 예산을 대폭 줄이고, 그 돈을 농촌주민들에게 ‘국토·환경·문화·지역 지킴이 수당’으로 지급 △농촌주민 스스로가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높이주민자치 실현 등 5가지로 전략으로 요약된다.
아울러 아산지역의제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 장명진 이사장은 개발주의에 따른 아산 농업의 피해의 실상을 꺼내들었다. 아산지역에 대기업과 산업단지들이 농지를 헐값에 매입 및 수용하게 되어 지역 농업이 몰락할 수밖에 없는 위기임을 강조하면서, 산업단지 특례법과 같은 관련법의 개정을 통해 농민들의 농지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화를 촉구했다. 지역의 농민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도 개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