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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4분 비트코인은 2만958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6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900억달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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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순 6만3500달러를 넘기며 최고점을 찍은 비트코인 가격은 중국의 규제 강화 조치 등으로 급락한 후 3만~ 4만달러 사이에서 횡보하며 ‘계단식 하락’을 보여왔다.
국내 비트코인 시세도 35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후 12시 44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 내려간 3530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5% 넘게 떨어지며 200만원선(205만9000원)에 근접했다. 도지코인 역시 5% 넘게 내려가며 200원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건 코로나 바이러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 증시와 동조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725.81포인트 내린 3만3962.04로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해왔다. 3만달러 선에 매도 물량이 몰려 있다는 이유다. 1차 저항선은 2만7000달러, 2차 저항선은 2만2000달러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