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제품의 표면이나 물·공기 등을 살균하는 데 쓰인다.
LG이노텍(011070)은 7일 서울시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올해 150㎽(밀리와트)급 살균용 UV LED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이 성공한다면 지난해 달성했던 세계 최고 광출력 기록(100㎽)을 스스로 뛰어넘는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LG이노텍은 일본 니치아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 전년 4위에 비해 두 계단 올라섰다. LG이노텍은 고출력 UV LED제품으로 올해는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살균용 UV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살균력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광출력이 150~200㎽에 이르면 대용량 상·하수 처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상용화한 UV-C LED의 광출력은 2~10㎽ 수준으로, 주로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에 쓰인다.
LED 광원이 기존 자외선 살균 장치에 들어가던 수은 램프를 대체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UV LED는 화학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친환경적이고, 수명이 최장 5만시간에 달해 내구성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는 글로벌 UV LED 시장이 2016년 1억5190만달러에서 2021년 11억1780만달러 규모로 7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수은 함유 제품을 수출·입할 수 없게 되는 2020년부턴 UV LED 시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LG이노텍은 UV LED 생태계를 더욱 키우고자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엔 연구개발(R&D)부터 평가·인증, 글로벌 홍보, 역량 강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이날 UV LED 최신 기술과 제품 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UV LED 포럼’을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가전, 가구, 위생설비, 의료, 제조장비 등 여러 업계 관계자와 대학, 협회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UV LED는 우리의 생활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 광원”이라며 “소중한 가치가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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