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웹툰 전문 B2B 마켓으로, 국내외 콘텐츠 산업계 종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17회를 맞이한 SPP는 전 세계 26개국의 320여개 기업이 참여해 2000여건 및 2억80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는 상담을 기록했다. 이는 예년 대비 약 25.6% 증가한 역대 최대 수출 상담액이다.
특히 올해는 애니메이션과 웹툰 분야를 아울러 26개 국가의 바이어가 참여해 국내 콘텐츠가 다양한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며, 투자 유치 및 IP 판매, 공동제작 등 보다 다양한 사업 논의가 진행됐다.
해외 유수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 소니 픽쳐스, 밀리마지, 니켈로디언, 프리멘틀미디어, 폭스, 터너, Canal+등의 해외 유수 콘텐츠 기업들이 바이어로 대거 참가했다. 특히 외교 갈등 문제를 겪었던 중국에서도 CCTV, 알리바바, 픽쳐스와 같은 대형사들이 바이어로 대거 참가해 국내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했다.
이외에도 올해 SPP에서는 콘텐츠 산업계 글로벌 리더가 집결한 국제회의 ‘스포트라이트’가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드림웍스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안 리히터,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지 중 하나인 AWN의 공동 설립자 댄 사르토, 카툰 네트워크 수석 디렉터 사일러스 히키, 디즈니 수석 크리에이터를 역임한 로커스 스튜디오 김상진 이사, 뽀로로의 아버지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 교수, 박보경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 등 콘텐츠 산업계의 글로벌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해 △서울을 애니메이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향 논의 △K팝/K드라마 등의 한류콘텐츠와 애니메이션의 결합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애니매이션 역영 확장 △고품질 콘텐츠 창작 △기술 및 플랫폼 변화에 따른 콘텐츠 제작/유통 △창작자 존중 및 장기 비전 확립을 통한 콘텐츠 산업 기반 강화 △민관의 지속적이고 열린 소통 및 협력 등에 대해 역설했다.
스포트라이트 행사에 참가한 서울산업진흥원 주형철 대표이사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업계를 위한 창작 및 마케팅 지원과 시민 관광객을 위한 체험서비스 제공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글로벌 리더들이 제시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업계와 소통하고, 글로벌 애니메이션 중심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콘텐츠 산업계 트렌드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세션이 확대 운영돼 유튜브, MBC, SK브로드밴드를 롯한 16개사가 세션 발제에 참여해 애니메이션·웹툰·뉴미디어·콘텐츠 소비 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진행되어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PP 행사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애니메이션 컴피티션과 웹툰 어워드에서 애니메이션 컴피티션 대상은 영국 ‘세컨홈 스튜디오스 & 스티치 피트’의 ‘트위디&플러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기획상에는 한국 ‘해피업’의 ‘수학연금술사 묘묘’가, 최고창의상에는 말레이시아 ‘일루셔니스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오메가 사피엔’이 선정됐다.
웹툰 어워드에서는 채용택, 김재한 작가의 ‘부활남’(네이버웹툰 연재)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기획상에는 김렉나 작가의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카카오페이지 연재), 최고창의상에는 엄세윤, 류가명 작가의 ‘아이쇼핑’(다음웹툰 연재)이 선정됐다.
SPP 2017 행사를 총괄한 박보경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은 “SPP가 아시아의 신규 애니메이션/웹툰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아시아 콘텐츠의 관문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외 콘텐츠 산업계 리더들을 글로벌 자문단으로 위촉하고, 이들의 조언을 구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한 것 또한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아시아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SPP를 찾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