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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혁신센터 출범 1주년, 대박스토리 썼다"

오희나 기자I 2016.07.28 14:01:31

혁신센터 예산·인력 대폭 확대.. 글로벌 진출 견인
"1~2년내 세계 스타트업 7대 강국으로 진입하겠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자간담회’ 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부 제공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ㆍ도에 구축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출범 1주년을 지나 2년차를 맞았다. 정부는 스타트업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육성하기 위한 플랫폼이 만들어졌다고 보고 향후 엑시트를 위한 규제완화 등 참여 기업에 주는 인센티브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8일 서울혁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은 물론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며 이를 통해 “1~2년내 세계 스타트업 7대 강국으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창조혁신센터는 지자체와 전담대기업, 스마트업들이 상생하는 세계적인 모델이라고 부연했다.

최 장관은 “정부 지원의 틀을 바꿔 수평적 관계를 통해 민간과 창조혁신센터가 협업하고, 다시 글로벌과 협업하는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또한 “성장을 이룬 기업이나 M&A 기업, 해외 자회사를 낸 기업등 출구를 위한 규제 완화 등 참여기업들에 주는 인센티브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의 혁신센터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창조혁신센터는 창업과 중소기업 혁신, 지역특화산업 육성 및 청년 일자리 매칭 등을 지원하는 지역 창조경제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1,135개의 창업기업과 1,605개의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해, 2,834억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혁신센터가 보육한 창업기업에서 약 1,605억원의 매출 증가 및 1,35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부는 2년차에 접어든 혁신센터의 재도약을 위해 예산·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혁신센터 자체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담기업, VC 등 전문가와 함께 혁신센터 유망기업을 발굴해 기술애로 해결(정부 R&D사업 연계 등), 국내 주요 VC 대상 IR개최 등 밀착지원을 통해 기업의 빠른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보육기업의 상품개선, 마케팅 및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활동도 보다 체계화·조직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벤처기업들이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글로벌혁신센터(KIC), KOTRA 무역관 등 해외 네트워크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류행사와 연계한 범부처 글로벌 로드쇼 개최, 해외 투자박람회 참가지원 등 기업들의 해외 홍보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혁신센터에서 보육하고 있는 기업들 중 6개 기업의 대표도 참여해 자신들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시계를 개발한 스타트업 닷의 김주윤 대표는 “국내에서만 3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다”며 “서울센터가 멘토링, 대기업 연결 등 1부터 100까지 모두 지원했다. 아이디어를 대기업에 제안하고 공유할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닷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를 개발해 2015년 ITU 텔레콤 월드(telecom World) 기업가 대상, 국제 스타트업닷은 올림픽 Get in the Ring Final 우승 등 국제대회의 평가를 바탕으로 36억원의 투자유치, 10여개국 350억원의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해보라’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결합된 블루투스 이어셋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IoT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지원 결과, 올해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킥스타터 75만 달러, 인디고고 103만 달러 등 해외 크라우드펀딩 최고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글로벌 흐름이다. 대기업, 지자체 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기관, 개발도상국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어 단위 사업이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패러다임의 변화다”며 “우리는 이제 물꼬를 틀었고, 스타트업들이 제대로 길을 갈수 있도록 지원해 해외로 나가 더 큰 성과를 낼 차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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